NOTICE 
카테고리 (524)
풍경 (180)
(183)
종교 (60)
(76)

마지막 주일 에 해당하는 글 : 1 개
2008. 1. 1. 09:31
聖家庭
성가정은 행복과 평화 가득한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그 안에는 어려움과 갈등이 가득하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처녀가 아기를 갖고,
요셉은 그런 약혼녀와 파혼하려고 마음먹고
그런가 하면 누울 자리가 없어 말구유에서 태어나는 예수.
그 예수는 강보에 싸여 칼날을 피해 도피하며 다녀야했다.
예수가 12살 되던 해 예루살렘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군중 속에 있으려니 하였던 예수가 보이지 않아
하루 길을 다시 되돌아 가 성전에 있는 예수를 보고 마리아가 왜 이렇게 애태우느냐? 고 하자
왜 나를 찾느냐고 하며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할 줄을 왜 몰랐느냐며 오히려 부모를 힐책하는 버릇없는 아이
30세가 되면서 가출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들을 둔 마리아.
어머니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들을 둔 가정 보다 더 불행한 가정이 있을까 싶지 않다.
이러한 聖家庭을 보면서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사고치지 않는 그런 가정이 성가정의 절대요소는 아님을 알게된다.
성가정은 무탈하게 성당에 잘 다니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리아도 요셉도 하느님의 이끄심을 따랐다.
예수도 그러하였다.
독불장군처럼 살았지만 바쁜 중에도 항상 조용한 곳에 가서 기도하는 모습을 성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왜 자기를 버리느냐고?” 버티다가
끝내는 ‘내 뜻대로 말고 하느님 뜻대로 하라“고 내어 맡김을 본다.

우리 주변의 실례를 들어보자.
결손아동을 돌보는 시설에서 일한 적이 있는 어떤 수녀님의 이야기 이다.
아무리 정성을 드려도 아이들이 수녀님, 수녀님하고 부를 뿐
아이들이 일정 간격을 유지함을 느낀 수녀는
수녀복을 벗어버리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엄마라 부리기 시작하고
그런 말을 듣는 수녀님 자신도 마치 아이들의 엄마가 된 기분이 들어
더 가까운 정을 느끼게 되더라고 한다.
이처럼 “나는 수녀이니까” 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질 못하면,
즉 자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진정한 너와 나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聖家庭의 뒤안에는
"나"이기를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順命하는 자세가 있었음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가르침이 되리라 본다.

충남대 병원 원목실 신부님 강론 요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폭 투하로 멈추어버린 시계와 끈 끊어진 묵주  (0) 2008.03.03
불야성  (4) 2008.02.15
성탄 미사 강론  (0) 2008.01.01
대림 4주 강론  (0) 2008.01.01
대림 3주 강론  (0) 2008.01.01
  
트랙백   |  댓글   |
 이전  1   다음 

최근댓글
최근트랙백
fotowall :: ncloud RSS Feeds today :    yesterday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