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산수국은 외래종에 비해서 화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래서 인지 마당 한 귀퉁이에 그냥 던져지듯 심겨져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이 계절이 되면
수줍은듯, 때론 못 생겨 민망한듯 슬며시 꽃잎을 있는듯 없는듯 내밀고 거기에 그냥 있다.
그러나 산수국은 바라보는 눈에 마치 모시적삼처럼 그냥 시원함을 입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