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뒤뜰에 아주 오래된 흰색 라일락 나무를 이삿짐과 함께 옮겨 심었다.매년 잘 자란던 나무가 지난 해에 큰 가지에서 싻이 나지 않아 반토막이 나고 말았지만 하나 남은 가지에서 올해도 꽃을 피우고 향을 내고이다.5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라일락 향이 퍼지는 계절엔 언제나 의대 학생이었던 시절 중간고사를 보던 힘겨웠던 기억이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