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자신의 원(願)을 담아 기도할 수도
배가 고파도,
목이 말라도
심지어는 모기가 물어도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지만
우리라 부르는 모든 이가
손이,
발이,
마음이 되어주기를 자청(自請)하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
내 아내는
우리 각자의 기쁨이고
우리 각자의 희망이고
우리 각자의 자랑이고
우리 각자의 위안이고
우리 각자의 신앙이다.
내 아내는 내 삶의 방향타고
내 삶의 의미이고
내 삶의 색깔이다.
내 아내는 들판에 핀 야생화처럼
자신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그녀를 아는 모든 이에게
각자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