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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 10:54

 

8월 말이면 蓮은 성급한 녀석들 아니라도 거의 무대를 떠났거나 떠날 채비를한다.

나는 이즈음에 슬그머니 궁남지로 향한다. 웃자란 연잎과 연밥 사이에 띄엄띄엄 내밀고 있는

얼굴에서 때로는 쓸쓸함을, 보기에 따라서는 서글품을,  어떤 땐 의연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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